KT&G 릴 에이블. 사진=KT&G 제공
KT&G 릴 에이블. 사진=KT&G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맺어온 해외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장기적인 동맹을 모색중이다. PMI를 통해 유통 비용은 줄이고 해외 영토 확장은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은 지난 26일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PMI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도화시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T&G와 PMI는 2020년 1월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PMI가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판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측의 계약기간은 오는 10월 말까지다. 일각에서는 계약 종료 후 KT&G가 독자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KT&G는 PMI와 동맹을 계속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파트너십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은 파트너십 이후 총 31개국에 진출했다. 파트너십 체결 이후 릴 매출은 파트너십 이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방 부사장은 “PMI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KT&G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들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 릴 브랜드를 2년만에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고,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유통, 판매 채널들을 큰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A/S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비용과 인력 절감을 할 수 있었다”며 “현지 인허가나 규제들도 원스톱으로 해결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방 부사장은 JTI도 최근 전자담배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담배회사 알트리아와 협업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면서 “파트너십은 시기 적절한 전략적 의사결정이었다”고 자평했다.

KT&G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PMI와 파트너십 연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논의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단계로 KT&G는 조만간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 부사장은 “PMI와 중장기 관점에서의 파트너십과 관련된 논의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다”면서 “중장기 관점으로 PMI와의 파트너십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결과를 빠른 시일내 주주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G는 글로벌 릴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주주들의 지적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방 부사장은 “글로벌 NGP 실적 공개에 대해서도 PMI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글로벌 NGP 실적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도 PM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철저히 검토하고, 이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글로벌 톱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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