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친명(親明)계 의원들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동행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이 대표가 공언한 ‘나홀로 출두’가 불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 출석일에 변호사만 대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당 의원들에게 현장 동행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한 바 있다. 다만 친명계 의원들의 동행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일원인 김남국 의원은 2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가) 미안한 마음 때문에 오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혼자 가게 하는 게 안쓰러워 ‘같이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표가 오지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쓰러워서 몇 분은 가실 것 같다"며 "지난번처럼 함께 같이 들어가는 모습 등을 연출하지 않고 오히려 일반 지지자들과 국민 사이에 함께 섞여 계시지 않을까 생각든다"고 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전날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나”라며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라고 독려했다.

그는 “동지는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같이 맞아주는 것”이라며 “험난한 길이라도 동행하고 언젠가 반드시 있을 영광스런 길에도 동행하는 게 동지”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과 함께 가는 길이 지금 비록 험난해도 언젠가 반드시 무도한 검찰 독재정권 사슬을 끊고 이재명과 영광스런 길을 함께 걸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25일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과 함께 합시다. 이재명과 함께 갑시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짐도 함께 지는 것. 비 올 때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 어려운 길 함께 걷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할 당시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다수 의원들과 동행했다는 이유로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