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무직 및 제주항공 전원 복직
대한항공 "올해내로 모두 복직 전망"
객실승무원 신규 채용…늘어나는 여행수요 대비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항공업계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갔던 임직원들은 속속 복귀하고 있으며, 신규 채용도 늘리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객실 승무원 등 현장직과 사무직 전원 복직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제선 노선이 70% 회복됐으며, 올해도 재운항 노선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국제선 3057편을 운항해 48만4583명을 수송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4362편을 운항해 69만4016명을 수송한 것과 비교해 운항과 여객 모두 약 70%의 회복률을 기록한 것.
지난달에는 인천/부산~타이베이 노선과 인천~마쓰야마 노선, 인천~시즈오카 노선 등도 3년만에 재운항하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아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MOU를 체결, 동남아시아에 새로운 노선 개발까지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은 신규 채용도 진행, 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던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지난달 27일 3년 4개월만에 시작해 이달 2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편수 회복과 올해 예정된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맞춰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경영 정상화 기반 재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국제노선 재운항을 늘리고,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올해 늘어날 여객수요 대비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내달 말부터 체코 프라하, 스위스 취리히, 튀르키예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도시 4곳의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는 올해,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공개 채용을 통해 100여명의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는 등 충분한 인력을 확보했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않아 휴직 상태인 일부 직원들도 올해 내로 모두 복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사업량이 모두 회복되지 않아 일부 직원은 현재 휴직 상태”라면서도 “올해 노선이 하나 둘씩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두 복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사무직 전원이 복직했다. 다만 객실승무원 등 현장직은 일부 휴직을 하고 있다. 현재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현장직은 휴직을 병행하고 있지만, 운항이 재개된다면 차례로 복직하게 될 것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중국 비자발급 제한 문제 때문에 운항 계획에 변수가 발생했지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와 비교하면 많은 인원이 복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채용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은 없지만, 올해 내로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