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대표 방탄용" 반발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야 3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2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정 국장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외 173인으로부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께선 이 안건을 국회법에 따라 심의될 수 있도록 의사일정을 협의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결정한 뒤 정의당·기본소득당과 함께 국회 의안과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탄핵소추안의 경우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72시간 내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본회의에 상정만 된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국회에서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대표 방탄용’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봐도 비상식적인, 민주당의 탄핵 추진 목적은 단 하나, 이 대표 방탄"이라며 "이 대표가 당 의원 모두에게 당론이라는 족쇄를 채워서 국회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킨다면 정치를 희화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기어이 국회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더니 ‘탄핵’과 ‘특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민주당 내의 비판의 목소리마저 묵살된 셈”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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