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자산 700조 돌파…총 주주환원율 33%로 결정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4133억원의 순이익(지배기업지분)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0.1% 늘어난 수준으로 KB금융은 여신성장,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순이자이익이 늘고, 철저한 비용관리를 통해 핵심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 1조2713억원보다 69.7% 감소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일회성 비용(희망퇴직비용, 대손충당금 등)과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끼쳤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701조2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7조3000억원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은 45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8% 성장했다. 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 NPL커버리지 비율은 216.3%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어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5%를 나타내며 경기둔화,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BIS비율은 환율상승, 주가하락 등으로 인한 RWA 증가에도, 자본관리 노력으로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그룹 목표치인 13%를 0.25%포인트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996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6%(4052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NIM은 전분기에 비해 0.01%포인트 개선된 1.77%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1% 증가했다. 이중 가계여신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2.4% 증가했으나, 기업여신은 전년 말에 비해 9.4% 증가했다.
기업여신 중 중소기업 여신은 6.8% 늘어났고 대기업 여신은 22.8% 폭증했다. 또 연체율은 0.16%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NPL 비율은 0.20%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259.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전년 대비 65.3% 감소한 206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IB수수료가 11.2% 증가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주식시장 침체, 시장금리 상승) 확대, 수탁수수료·S&T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됐다. 4분기에는 9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하고 유가증권 운용평가손실, 희망퇴직비용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5577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3018억원에 비해 84.8% 성장한 수준으로 손해율 개선, 일회성 이익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경상적 기준으로 약 21.9% 증가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4분기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연말 비용집행, 추가 충당금 전입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443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는 3786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소비회복에 따라 카드이용액은 늘었으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4분기에도 일반관리비, 신용손실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803억원 줄었다.
푸르덴셜생명은 250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5.6% 줄어든 수준으로 4분기 순이익도 14.8% 가소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장래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집행한 영향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부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22년에는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을 33%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전년대비 7%포인트 늘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3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기변동성 확대에 대응하여 그룹의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확대하고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자본력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최적 자본 구조를 도출한 후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립했고, 적정 보통주자본비율, 자산성장률, 주주환원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감안한 자본관리계획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KB금융은 이와 관련해 △Target CET1 비율 13% 수준 관리 △System Growth 수준의 자산성장 △Target CET1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추구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총 5가지의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
관련기사
- 4대 금융지주 순익, 또 역대급이라는데…은행주도 뛰려나
- [민병무 금융&클래식] 5대 금융회장·은행장의 ‘포핸즈 케미’
- KB라이프생명, KB라이프파트너스와 협약...‘프리미엄 종합금융플랫폼’ 포문
- KB금융, 2023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 선정…"국내 금융사 중 유일"
- MRI 보험금 받기 어려워진다...보험영업, 뇌혈관질환 특약 판매 적극 나서
- KB손해보험, 지난해 순이익 5577억 전년 동기 대비 84.8%↑
- 12조원 훌쩍...금리인상에 '장사 노난' 은행들 금융그룹 실적 이끌었다
- 주주환원책 내놓는 금융그룹들…시장은 "반갑다" 화색
- KB국민은행,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 '건강코칭 알림톡' 선봬
- KB금융, 'KB 부동산 라운드테이블' 개최…"시장 방향성 제시"
- KB국민카드, 'Time To WE:SH 위시카드' 광고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