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기술 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봤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SK바이오팜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3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2021년 영업이익 949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줄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 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성장세는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제시한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목표치인 16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5월 미국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월간 처방 수는 1만7563건으로, 경쟁 신약의 32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약 1.9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4분기 총 처방수는 약 5만건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통해 현지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올해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2700억원~3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DP·API 매출, 기존 계약 관련 진행 매출 등 올해 기타 매출로 6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중장기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확대 △뇌질환 영역 파이프라인 확대 △R&D 플랫폼 혁신 이라는 네 가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전신 발작 적응증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3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임상 1상, 표적 항암 신약 SKL27969 임상 1‧2상 등 임상을 다수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기존 출시한 15개국에 더해, 올해 8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