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낮아"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오는 11일부터 풀기로 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대로 감소했고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일부터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해 왔다.
정부가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체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지난주(1월29일~2월4일) 1.1%로, 9492명 가운데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했던 변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금요일 기준 3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일 연속 200명대다. 전날 사망자 수는 17명이다.
정부는 입국자 대상 나머지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완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입국 전 검사(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와 입국 후 검사(입국자 전원 입국 후 PCR 검사) 실시, 항공편 증편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방역을 완화하면서 중국도 비슷하게 완화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중국은 한국이 중국발 단기비자를 제한하자 한국인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을 경유하는 비자 발급도 차단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도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