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 고취 기회
4월30일까지 접수...1·2차 본선후 9월26일 결선 진행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롯데콘서트홀을 장식하고 있는 ‘악기의 제왕’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최고연주자를 가린다. 오는 9월에 파이프 오르간의 다채로운 음색과 화려한 음악의 대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준비된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9월 18일(월)부터 27일(수)까지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개최한다.
2016년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콘서트홀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한 공연장이다.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국제적인 실력과 명성에 걸맞은 오르간 콩쿠르 개최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고취시키고자 2019년 콩쿠르를 창설했다.
아쉽게도 제1회 콩쿠르는 2020년 9월 19~26일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2021년 9월로 한 차례 본선을 연기했다. 그러나 본선 진출자 12명 중 9명이 해외 국적자로, 당시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이 입국해 경연을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제1회 대회는 본선 진출자 선발로 종결하고, 2023년 9월 제2회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제2회 콩쿠르 참가 자격은 1986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에 한하며 국적에 관계없이 참가 가능하다. 2023년 4월 30일 서류 접수 마감 후, 5월 중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9월 21일 본선 1차, 9월 24일 본선 2차 경연이 열린다. 결선 진출자는 9월 24일에 발표한다. 9월 26일 결선을 겨루고 9월 27일 시상 및 갈라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본선 1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에서 고아트(GoArt) 오르간으로 연주하고, 본선 2차와 결선은 롯데콘서트홀 리거(Rieger) 오르간으로 연주한다. 각 공연장이 보유하고 있는 오르간의 특성에 따라 바로크 레퍼토리에 특화되어 있는 1차 경연은 한예종에서, 이외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2차 경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롯데문화재단 김선광 대표는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통해 대한민국 오르간 음악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할 것이며, 이번 콩쿠르를 바탕으로 많은 음악 인재들이 더욱 성장하는 연주자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자경 교수는 “한국에서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이번 콩쿠르를 통해 오르간 음악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재능 있는 젊은 오르가니스트들을 격려 및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는 1100만원의 상금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출연기회가 주어지며, 2위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3위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현대음악 연주와 해석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보인 참가자에게 특별상을 수여한다.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위원은 오자경(한국·심사위원장), 신동일(한국), 마틴 진(미국), 헨리 페어스(영국), 볼프강 체러(독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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