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손실흡수 능력 면밀히 살피는 고강도 검사 전망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은행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은행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요은행에 대한 결산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들의 ‘돈 잔치’를 비판한 가운데 이번 현장검사는 손실흡수 능력을 면밀히 살피는 고강도 검사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0개 은행에 대한 결산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결산검사는 매년 초 주요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들여다보는 정기적 성격의 검사로,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과 대출채권의 자산 건전성 분류 적절성 등을 점검한다.

윤 대통령이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며 은행권의 막대한 이익이 과도한 성과급과 퇴직금에 지급된 것을 비판한 만큼, 이번 결산검사에서는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예년보다 강도 높게 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날 임원회의에서 은행권의 손실 흡수 능력 확충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결산 검사 등을 통해 대손충당금, 자본 여력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토록 유도해 향후 위기 상황에서도 본연의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번 결산검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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