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밝혀…“경기침체 고통 받는 국민 살피는 여당 되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3월 임시국회 개회를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물가 등 경제위기 상황에 집권 여당은 여차하면 국회 문 닫을 궁리만 하니 어느 국민이 희망을 가지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급기야 여당임을 포기했는지 3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자고까지 한다”며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국민의 삶부터 살피는 집권 여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전날(1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약 민주당 의원들이 오판해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임시국회 회기가 28일까지이기 때문에 3월1일부터는 회기가 없다”며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열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국회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니 기가 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사당화 대회’ 결과를 온전히 주목받게 하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했으면 여당 지도부라도 국정운영에 책임져야 하건만 너나 할 것 없이 ‘윤사부 일체’로 야당 탄압에만 몰입하고 있다”며 “민생은 누가 돌보고 협치는 누가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라도 남은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3월 임시국회도 열고 정부 여당의 나태와 발목잡기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 입법을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 50억 클럽과 김 여사 특검 등도 늦지 않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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