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금리차 1.25%p 유지…"더 오를 가능성 여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단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동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인상이 멈췄으며,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긴축 기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의 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은의 동결 결정은 현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하며 전달(48억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79억달러 커졌다. 이번달에도 60억달러 적자(20일 기준)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 1월 금통위 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성장률을 1.7%로 봤으나 여러 지표를 볼 때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겠다"라며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여전하다. 지난달 물가는 전년에 비해 5.2% 상승하며 9개월 연속 5%를 웃돌았다. 코로나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전기, 가스, 수도료가 오른게 전체 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금통위 남은 일정은 △4월 11일 △5월 25일 △7월 13일 △8월 24일 △10월 19일 △11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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