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안개가 많을 때는 차를 세우고 지켜보는 것이 낫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비유했다.

이 총재는 2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 벵갈루루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정책,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말 집값 하락 속도가 아주 빨라 걱정스러웠는데, 그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큰 부분"이라며 "지난 2년간 집값이 상당히 많이 올랐고, 현 상황은 긍정적인 조정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재 5% 내외지만 3월부터 4%대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3%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잠시 멈춰서 누적 30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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