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첫 번째 모델
EV 주행과 효율적인 가솔린 연료 주행 가능
최대 63km까지 EV 주행가능∙∙∙PHEV 특화 4가지 주행모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진=박현영 기자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토요타가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의 첫 번째 모델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였다.

RAV4 PHEV를 소개하는 토요타 관계자들은 이번 모델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1994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5세대까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지켜온 RAV4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처음 도입한 만큼 국내 흥행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RAV4 PHEV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토요타 코리아는 RAV4 PHEV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효율성과 운전하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시킨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처음 마주친 RAV4 PHEV는 E-부스터(E-Booster) 콘셉트가 적용돼 단단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된 SUV 느낌이 물씬 풍겼다. 전면부는 강한 근육질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토요타 측도 메시타입의 그릴, 앞·뒤 범퍼 사이드 스커트의 블랙 유광 페인트 마감은 강렬한 컬러 대비를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선사했다고 소개했다.

측면부와 후면부 역시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 날렵한 모습이다. 다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RAV4 하이브리드의 모습을 유지했다.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운전석을 살펴봤다. 실내도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한 느낌이다. 기어노브 옆에 추가된 4가지 주행모드 버튼은 RAV4 PHEV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점을 대변했다. 운전자는 기존 에코와 노멀, 스포츠 모드에 더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드까지 총 7개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추가된 4가지 PHEV 특화 주행모드는 △엔진의 개입없이 전기만으로 움직여 탄소배출 없는 주행을 즐길 수 있는 ‘EV모드’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하면서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HV모드’ △EV모드로 주행하면서 엔진출력이 필요할 경우 엔진의 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Auto EV/HV모드’ △배터리의 충전량이 EV모드로 주행할 수 없을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엔진의 구동력을 활용, 배터리를 충전해 EV주행거리를 확보하는 ‘CHG HOLD모드’ 등이다.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측면. 사진=박현영 기자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측면. 사진=박현영 기자

시승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한 카페를 경유해 돌아오는 왕복 60㎞ 코스로 진행됐다. 코스는 도심정체 구간과 고속주행 구간, 일반국도 구간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RAV4 PHEV 주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운전의 재미’였다. 일반적인 SUV를 상상한 것과 다르게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RAV4 PHEV는 2.5ℓ 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 조합을 통해 최대출력 306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E-Four(사륜구동)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00:0에서 20:80까지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가속력과 함께 높은 선회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RAV4 PHEV의 또 다른 장점 가운데 하나는 전기차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18.1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 복합 주행모드 기준 최대 63㎞까지 EV 주행이 가능하다. 장거리 주행을 하지 않는 이상 EV 주행만 이용해도 충분한 거리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도 장점이다. 고속주행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터널을 통과할 때도 조수석은 물론 뒷자리 탑승자와 편안히 대화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주행모드 확인을 위해 EV 기능을 끈 CHG HOLD 모드에선 다소 큰 엔진 소음이 들려왔다.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후면. 사진=박현영 기자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후면. 사진=박현영 기자

RAV4 PHEV의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전비는 5.0㎞/kWh였다. 공인 전비가 4.2㎞/kWh인 점을 볼 때 일반적인 주행을 할 경우, 최대 주행거리인 63㎞보다 더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솔린 연비는 대부분 EV모드로만 주행해 확인할 수 없었지만, 공인연비 15.6㎞/ℓ에 달해 효율적인 성능을 갖췄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격은 5570만원(개별소비세 3.5%)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RAV4 PHEV는 효율성과 실용성, 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장거리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시는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이라며 “토요타는 RAV4 PHEV를 시작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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