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7일까지 투표 진행…8일 전대서 결과 발표
당대표 최다 득표자 투표율 과반 미달 시 결선 투표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투표가 4일 시작됐다. 투표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지며, 결과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당 대표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의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6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의 자동응답(ARS)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에는 지난 1월 말 확정된 선거인단 83만9569명이 참여한다. 투표는 모바일 또는 ARS 방식 가운데 1회에 한해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나흘간의 투표를 바탕으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으로 구성된 차기 지도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 대표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의 투표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하면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이 경우 9일 마지막 1대 1토론이 진행되며, 10~11일 투표가 이뤄진 뒤 12일에 결과가 발표된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각 후보들은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동시에 문자메시지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표심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3위를 달리는 안철수, 천하람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천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 전 마지막 당 대표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김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처럼 내키지 않는 사진은 연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필요할 경우 웃으면서 연대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안 후보의 개혁적 목소리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무서워하는 게 있느냐"며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일정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선 기간 동안 이어졌던 '윤심'(윤 대통령 의중)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화합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