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손길과 보호 최소한 필요한 동물 한해 동물원 운영해야"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민주, 교육위 부위원장)이 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사건을 계기로 동물권 보호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원이 동물 서식지를 재현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소 필요한 동물에 한해 동물원을 운영해야한다는 입장이다.
24일 박 의원은 전날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한 세살배기 얼룩말 '세로'를 언급하며 “이번 얼룩말 세로 탈출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과 웃음거리로 치부하면 안된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동물권 보장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동물원이 동물 서식지를 최대한 재현하는 생태동물원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한계가 있어 현재는 인간의 손길과 보호가 최소한으로 필요한 동물에 한해 동물원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재난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얼룩말 세로는 23일 오후 2시 50분경 흥분상태에서 휀스를 파손하고 광진구 내 주택가와 도로를 활보했다. 이로 인해 70여명의 인력과 13대의 차량이 출동했고 세로는 6번의 마취총을 맞고 3시간만에 포획됐다. 포획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고 차량 2대의 경미한 파손이 있었다.
한편 2005년에도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해 광진구 일대의 주택가와 음식점을 헤집고 다니는 소동이 발생해 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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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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