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검증 기간 필요해

글로벌 삼원계 업체 현황 및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
글로벌 삼원계 업체 현황 및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0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해외업체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미국 시장 확대에 따른 고객사의 추가 성장을 반영해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올라, 미래 이익을 반영해서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2만5000톤에서 2027년 71만톤으로 증설한다"며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를 감안하면 2030년까지 100만톤까지 증설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미국과 유럽의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의 위상은 유지되지만, 글로벌 캐파 기준 70~80%에 해당하는 경쟁자들과의 소리 없는 전쟁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글로벌 경쟁력, 특히 하이니켈 삼원계 부문에서의 탁월함은 당분간 대체불가이며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주원인이다"라며 "다만, 유미코어, 바스프 등 유럽업체들과 레드우드와 같은 신규 스타트업, 닝보 론베이 등 중국 삼원계 업체들의 미국과 유럽 시장 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레드우드는 리싸이클 능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양극재 시장으로 확장하는 모델이고, 중국·유럽·일본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며 "삼성SDI 출신이 경영하는 론베이는 아예 국내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직진출 또는 수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고려해야 할 경쟁요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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