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학년 보급되는 2026년 수리비 60여억 원에 달할 수도 우려"

박상혁 서울시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박상혁 서울시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교육용 태블릿PC 수리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3억원을 쓴 것으로 지적됐다. 개선없이 태블릿PC 보급이 확대되면 시민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박상혁 의원(국힘, 예결위 의원)은 7일 서울시의회 예결위에서 “2022년 중1 학생과 교원에게 지급된 태블릿PC 디벗 중 1048건이 파손돼 3억원의 수리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1 학생과 교원 등에게 지급된 태블릿PC 디벗 총 9만2588대 가운데 1048건이 파손접수됐다. 이로 인해 발생한 교육청 부담 수리비는 2억5683만 원이며 학부모 부담 수리비는 4000만 원이었다. 

파손 내용은 LCD 파손이 908건, 복합파손 69건, 악세서리 파손 28건으로 관리 소홀로 인한 LCD파손이 전체의 87%로 가장 많다. 

박 의원은 태블릿PC 디벗이 계속 보급되면 수리비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사용장소를 학교에만 제한하는 의견을 개진했다.  

박 의원은 “디벗은 2026년엔 10개 학년에 보급 완료되는데 일반PC보다 내구 연한이 짧아 수리비가 60여억 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보급된 태블릿PC를 학교에서만 사용하게 하고 학교가 관리하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태블릿PC를 노트북이나 일반PC로 대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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