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작심 발언... 한전 자구노력 요구
이 의원 “한전 사장이 한국에너지공대 이사장, 은폐 주도”
한전 “켄텍 설립초기에만 기여, 현재는 학교 운영에 관여 안해”
한국에너지공대 “한전은 초창기 컨설팅만 해“

왼쪽에서 세번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 세번째)이 18일 개최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켄텍과 한전의 도덕적 해이를 주장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왼쪽에서 세번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 세번째)이 18일 개최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켄텍과 한전의 도덕적 해이를 주장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한국에너지공대(이하 켄텍)를 강하게 질타했다. 켄텍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정승일 한전 사장이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만큼 전기요금 인상 요구 전에 한전의 추가 자구 노력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9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공대 교직원들이 범죄에 가까운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으나 한전이 이를 은폐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켄텍은 ▲임직원 출연금 391억원 중 208억원을 인건비와 건설비용으로 전용하고 법인카드 16억원을 무단으로 사용했 ▲임직원의 보수를 셀프인상해 처장급에 최대 3500만원 올린 1억4000만원을 지급 ▲팀장급은 1900만원을 올려 9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켄텍이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던) 시기는 한전이 적자누적으로 재무위기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켄텍이 교직원 채용과 인사 관련 업무도 세부기준 없이 진행해 ▲계약직 18명을 정규직으로 일괄적으로 전환 ▲직원 성과평가도 일률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켄텍의 정착연구비도 일반대학과 과기원 대비 10배까지 과도하게 책정했으며 ▲자격없는 부총장, 비전임 석좌교수 3명에게 21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공개한 켄텍의 임직원 급여.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공개한 켄텍의 임직원 급여.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켄텍의 도덕적 해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켄텍의 이사장인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산업부와 이사회 보고의 은폐를 주도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런 맥락에서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현재 켄텍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켄텍은 "한전은 컨텍의 초창기에 컨설팅만 진행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사무총장은 “켄텍뿐만 아니라 한전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한전 사장이 켄텍 이사회에 직접적으로 관장하는 이사장이며, 한전 감사가 컨설팅을 했는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덮어버리고 은폐했다는 데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전 사장은 (켄텍에} 당연히 책임을 묻고 환수하는 등 조치를 해야하는데 덮기 급급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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