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와 기술격차 축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KB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 수급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1년간 부진했던 4, 5nm(나노) 파운드리 수율(80~90%) 안정화로 올 2분기 파운드리 가동률이 90%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감산은 2분기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재고정점과 가격하락 둔화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2008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정점과 가격하락 둔화가 맞물리는 시기에 상승이 시작돼 평균 44% 주가 상승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선단 공정인 3nm(1세대 GAA), 4nm, 5nm 파운드리 수율은 70~90%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3nm 2세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양산을 준비하고 있어 3nm 핀펫(FinFET) 공정을 준비 중인 TSMC와 기술격차는 크게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격차 축소를 고려할 때 향후 TSMC 고객사들은 삼성전자를 2nd 파운드리 공급업체로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라며 "특히 워런 버핏의 TSMC 지분매각이 양안관계의 지정학적 긴장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 때 TSMC 고객사들 입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지정학적 위험 상황에서 파운드리 대안 업체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매력적 투자처 부각이 예상돼 외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