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표준운전법 적용 등 전기낭비 억제와 탄소배출 줄이기 나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대표 이종국, 이하 SR)이 운영하고 있는 ‘SRT 경제적 표준운전법’이 눈길이다. 이 메뉴얼대로면 전기요금도 줄이고 탄소배출도 더불어 줄일 수 있다.
SR은 24일 SRT 경제적 표준운전법 내용을 소개하며 SR의 전기요금과 탄소배출 줄이기 노력을 소개했다. SR은 SRT의 전기요금으로 2022년 기준 441억8000만원을 납부하기 때문에 절감 노력은 경영지표 개선에 필수적이다.
우선 SR은 전력최대수요 관리에 나섰다. 전력최대수요는 순간 최대 전력소비를 말한다. 전력량과 다른 개념으로 전력최대수요는 전력선의 굵기와 연관이 있다. 가령 용량 7GW의 설비가 있다면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여유분을 둬 설비용량 10GW를 운영해야 한다.
송배전설비와 망을 관리하는 한전은 전력최대수요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전력최대수요가 늘어나면 기본요금을 높여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전력최대수요는 기본요금과 연관이 있고 전력량 요금은 사용 전력량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현재 최대 전력최대수요가 17.36MW인 SR은 기본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전력피크 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대 수요 전력을 16MW 이하로 유지해 전기 기본요금을 7.8% 정도 절감할 계획이다. 동시에 사용 전력량을 1.4% 줄여 전체적으로 SR의 전기요금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360톤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구간별 경제운전도 전력최대수요와 연관이 있다. 고속열차 기장은 안전운행을 위해 가·감속 장치(MC-IC)를 조정해 신호시스템에서 통제하는 속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통제속도를 초과하면 열차는 자동으로 비상제동을 한다. 비상제동이 되면 기관사는 정상속도 유지를 위해 재가속을 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전력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다. SR은 구간별 경제운전을 기관사에게 교육해 전력손실을 막고 있다.
SR은 크루즈 모드 대신 선로 사정에 따라 SRT를 운전토록 기관사를 교육해 전력량을 관리한다. 기관사가 크루즈 모드로 열차를 운전할 경우 선로가 경사져 전력소모가 덜한 타력운전으로만으로 운행이 가능한데도 전력을 낭비할 수 있다. SR은 기장별로 운전습성에 따른 전력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경제적 표준법을 보급할 계획이다.
SR은 ERP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ERP시스템이란 기관에서 사용하는 전기, 온수, 휘발유, 경유 등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월별로 입력해 온실가스 사용량을 환산하는 프로그램이다.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을 경우 온실가스 발생 에너지를 줄여 조정할 수 있다.
역사 내 조명의 조도를 낮추거나 관용차 사용 횟수와 시간을 줄이는 것도 SR의 전기요금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노력의 한가지 방법이다.
이종국 대표는 “불필요한 전기 사용량을 줄여 운영비를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R은 지난해 말까지 에너지 관리 최적화로 2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100% 달성한 이력이 있어 향후 SR의 행보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