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는 국내 천연가스 기준수요가 2036년까지 연평균 1.3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대비한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27일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3~2036년동안의 천연가스 수급을 다룬다. 

산업부는 천연가스 기준수요가 2023년 4509만 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의 경우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 산업용 수요는 2023년 2220만톤에서 2036년 2657만톤으로 연평균 1.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발전용 수요는 같은 기간 2289만톤에서 1109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산업부는 총 천연가스 기준수요는 물론, 수급관리수요도 별도로 측정하고 있다. 수급관리수요는 도시가스와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산한다. 가스 저장시설 등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천연가스 도입계약 등에 활용된다. 

산업부는 총 천연가스 수급관리수요를 같은 기간 4662만톤→4580만톤으로 연평균 0.14%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이를 기반으로 공급과 가격 안정성을 고려해 천연가스 확보 방안을 내놓았다. 

산업부는 천연가스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장기·단기·중기·현물 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와 민간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현재 천연가스 가격지수 중심의 현물계약에 유가를 반영하는 등 가격지수 다양화를 추진한다. 

또 산업부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관리 강화와 수급 위기 시 관리역량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열조설비와 혼입운영을 적극 활용하고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한파 등 예측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가스공사 제5기지를 건설하는 등 2036년까지 최대 1998만kl의 저장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신규 수요처 공급을 위해 2036년까지 735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해 주배관 길이를 2022년 5105km에서 2036년 5840km로 연장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농어촌 읍면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LPG배관망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추진한다.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용 요금제를 신설하고, LNG 생산기지 외부의 냉열 배관 설치기준을 마련해 냉열산업에 대한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러-우 전쟁 등 여파를 고려해 이번 천연가스 수급계획부터 수급관리수요를 장기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하고 수급 위기시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