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9조1429억원…“2분기 이후 美 AMPC 수혜 반영”

SK온 미국 조지아주 2공장 전경. 사진=SK온 
SK온 미국 조지아주 2공장 전경. 사진=SK온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4일 개최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매출액 19조1429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은 1조1399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조8814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2741억원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석유, 화학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전이익은 분기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 관련 손실과 상품파생이익 축소 등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2187억원 발생해 1563억원을 시현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362억원 증가한 15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9360억원 증가한 2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OSP(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원유 판매 고시 가격)의 하락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 완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PX 마진 상승, 재고관련 손익 효과, 고정비 감소로 전분기 대비 1973억 증가한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판매경쟁 심화와 평균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2억원 감소한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와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31억원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SK온의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에 따라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4297억원 증가한 3조3053억의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 증대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돼 3447억원을 기록했지만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신규 공장 수율 향상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일회성 비용 소멸, 생산 증가, 비용 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9억원 축소되며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기대된다. 화학사업은 중국의 내수활성화 기대로 PX 스프레드 상승세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활유 사업은 향후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에도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의 추가 램프업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고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 대한 회계 반영에 따라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 사업도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점진적인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청정에너지 생산, 탄소배출 감축 및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과 기업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활동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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