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이 나온 가운데, 대한항공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소송 여부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며 "미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2일 DOJ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DOJ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타임라인도 아직 미정이고,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한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위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 △이번 통합은 정부의 항공 산업 구조조정 및 고용 유지 방침에 당사가 적극 호응함에 따라 진행된 배경이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점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 증편이 지속 이뤄지고 있어 경쟁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적극 강조해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3명의 익명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미 법무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