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SKC 사장(왼쪽)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2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C
박원철 SKC 사장(왼쪽)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2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C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전기차 등 시장 급성장에 따라 배터리(2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존 배터리셀·소재 기업 외에 포스코인터내셔널, SKC, OCI,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대한항공, LX판토스 등이 배터리 원료부터 물류까지 관련 사업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2차전지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1000만달러를 투자해 향후 25년간 천연흑연 75만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흑연은 2차전지용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급받는 흑연을 그룹 내 배터리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2차전지 원료 부문 사업을 흑연 외 동박원료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SKC는 지난달 30일 포스코홀딩스와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리튬메탈 음극재 등 음극 소재 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은 소재다.

SKC와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핵심 원료 공급에도 상호 협업한다. 동박 원료인 구리 등 광물 관련 사업 역량을 갖춘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통해 SKC는 향후 늘어나는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는 SK넥실리스를 통해 2차전지용 동박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SKC는 지난해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를 단행,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어 이번 포스코그룹과의 협업으로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 기반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화학·소재 기업으로 독립한 OCI는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는 성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OCI는 지난해 포스코퓨처엠과 음극재 소재 피치를 생산하는 피앤오케미칼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 공장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실리콘 기반 음극재 소재 진출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물류 사업도 활기를 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와 물류 기업 LX판토스 등이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CEIV 항공운송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한 것.

IATA의 CEIV 리튬 배터리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2021년 처음 도입됐으며 위험물 운송 전문가들이 리튬 배터리 운송 절차와 시설, 장비, 규정 등 240여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화재·폭발 발생 가능성이 커 위험물로 분류되는 만큼 물류업계는 관련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운송 경쟁력을 확보, 늘어나는 시장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화물의 10% 이상이 리튬 배터리를 포함한 화물이며 그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시스템 사업을 맡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진행, 완공 이후 현대차·기아와의 배터리셀 합작사 HLI그린파워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셀을 제어기·열관리시스템 등이 더해진 배터리 시스템으로 만들어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 여기서 생산된 배터리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의 동남아향 전기차 모델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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