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서해에서 인양 중인 북한 우주발사체를 조사할 전망이다.

3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당초 예정에 없던 회담을 진행, 북한 우주발사체 공동조사에 합의했다.

당초 한미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과 4월 워싱턴 정상회담 등을 통해 충분히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판단, 이번 회의에서는따로 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두 장관은 한미일 국방 장관 회담 전 잠시 시간을 내 짧은 회담을 가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는 정상 작동에 실패,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한국 해군은 낙하 해역에서 약 15m 길이의 잔해를 발견하고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미 양국이 북한 발사체를 공동조사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국은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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