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서해 먼바다에 추락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 인양 작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군은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에 투입했다. 잠수사들이 포화잠수를 통해 수심 75m 깊이 바닥에 가라앉은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으면 인양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식별된 잔해는 15m 길이의 원통형으로,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군 설명이다.

다만 잔해가 밧줄을 걸기 힘든 원통형인 데다 무게가 상당해 고난도 작업이 될 것으로 군은 예측했다. 여기에 현장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고 정조(停潮·물의 높이가 변하지 않는 시간) 시간이 한정돼 인양 시점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해역에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이 투입돼 있고,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도 전날 오후 합류했다. 청해진함은 물속에서 기체 중독을 막는 포화잠수 장비인 가감압 체임버를 탑재한 배다.

심해 잠수사들은 선상에서 가감압 체임버에 들어가 해저 기압에 적응한 뒤 잠수사 이송용 캡슐을 타고 3인 1조로 잠수한다. 이 캡슐은 잠수사에게 최대 72시간 산소를 공급해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수색 범위에 대한 질문에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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