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기·수도 공과금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생활업종(쇼핑·교통 등) 혜택을 결합한 카드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5일 업계 내 상품들을 종합하면 카드사들이 내놓은 공과금 혜택은 크게 △할인 △캐시백으로 나뉜다. 하나카드가 최근 내놓은 '에너지 더블 카드'로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하면 납부금액의 10%를 청구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시 5000원 △80만원 이상 시 1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특히 냉·난방비가 많이 청구되는 2·3·8·9월엔 '더블할인'을 적용해 각각 1만원, 2만원으로 한도가 늘어난다.

이외에도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대형마트 △SK주유소 △대형 베이커리 △버스·지하철 이용 시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때 한도는 업종별로 5000원이다. 

또한 전기차를 충전할 때는 10% 청구할인을 1만원 한도까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5만원 이상 결제 건에 한해 국내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추가했다.

에너지 더블 카드의 연회비는 2만원으로 국내 전용, 국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동일하다. 하나은행·카드 홈페이지와 원큐페이 앱, 고객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롯데카드의 'LOCA 365 카드'도 공과금 할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시가스·전기요금을 자동납부하면 10% 할인(한도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전월 1~말일까지 50만원 이상(본인·가족카드 합산) 이용하면 제공되며, 2만원 이상 결제 건이 대상이다.

LOCA 365 카드 고객들은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SKT, KT, LG U+) △대중교통 △보험료 △학습지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같은 혜택 조건에서 매월 1500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공과금 자동납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가정용·일반용) △사회보험료 △초중교 학교 납입금 등이다. 우선 아파트관리비를 자동납부를 하면 최대 1만5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전기요금 △도시가스 △4대 사회보험료 △초중고 학교 납입금을 자동납부 신청·납부하면 각 5000원을 받을 수 있다. 두 혜택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관리비 자동납부 이력이 없어야 한다.

아파트관리비의 경우 관리비를 최초 납부하면 5000원의 혜택을 주고, 이후 2·3회차 연속으로 관리비를 납부하면 각각 5000원의 캐시백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삼성카드의 삼성 iD 달달할인 △우리카드의 알뜰교통카드 △현대카드의 현대카드Z family 등도 관련 혜택들 담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기요금을 kWh당 8원, 도시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1.04원 올린다고 밝혔다. 4인가정 기준 전기·가스요금 월평균 7400원 오르는 셈이다.

산자부는 과거부터 요금 인상 요인이 누적됐고 한전, 가스공사의 재무상황 등이 인상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3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각 가정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