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매출 '급증'…코로나 인한 '여행 제한' 해제 영향
100% 환율 우대, 수수료 무료, 항공권·면세점 할인 혜택
하나·국민·신한·현대·롯데 등…"카드사간 고객 경쟁 치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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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환전할 때 환율을 우대해주거나 항공권·면세점 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징검다리 연휴, 7월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카드업계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상품,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국민카드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 업종(여행사, 항공사, 면세점 등)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9%, 150%, 88% 급증했다. 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이 해제돼 여행객이 늘었다는게 주요 원인이다. 

다음달에도 여행업종의 호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징검다리 연휴(6월 3~4일, 6일), 휴가철이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엔화 등 특정 통화 가치 하락도 여행수요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고객을 겨냥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하나머니앱에서 '외화 하나머니'를 선택하면 해외통화 18종과 관련해 △100% 환율 우대 △해외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하나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 1Q Pay 결제 시 하나머니 1.3% 무제한 적립 △국내외 전 가맹점 결제 시 하나머니 1% 무제한 적립 △해외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항공/면세점/여행 관련 가맹점 결제 시 3% 적립(월 최대 5만 하나머니) 등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국내에선 신용결제를 선택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외화 하나머니 △신용결제 중 하나의 결제 수단을 설정할 수 있다. 오는 7월 8일까지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기간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연회비를 100% 돌려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의 BeV V카드도 여행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포인트형 △스카이패스형으로 나뉜다. 국내여행·숙박 할인, 호텔 뷔페 이용권 제공, 롯데백화점 상품권 제공, 포인트리 적립 등 공통 혜택이 있고, 포인트형은 주중(월~목) 1.2~1.5%, 주말(금~일) 1.5~3%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카이패스형은 일시불·할부 이용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2~3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BeV V 전용 혜택으로는 국민카드 라이프샵에서 해외여행상품(하나투어, 모두투어)을 예약·결제하면 3~5%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국렌트카(제주)에서 48시간 이상 이용요금 결제 시 24시간 이용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연 2회에 한한다. 전국 롯데호텔 지점에선 객실·F&B 할인도 가능하다.

신한카드 The BEST-F의 여행 관련 혜택은 크게 △JDC면세점 할인 △아시아나·이스타항공 할인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JDC면세점에선 8% 결제일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한도는 본인이나 가족카드의 이용액에 따라 적용된다. 신규 회원은 카드 사용 등록월의 익월말까지 이용액에 관계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 한도는 월 80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선 국내선 5% 즉시할인, 5% 캐시백이 혜택이다. 신한카드 올댓여행을 통해 예약·결제할 경우 이같은 할인이 적용된다. 이스타항공에서도 홈페이지, 콜센터로 예약·결제하면 국내선 10% 결제일 할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제주도 △주상절리 △천제연폭포 △천지영폭포 △정방폭포 △성산일출봉 등 입장료 할인도 혜택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현대카드 the Purple osée,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롯데카드 트래블엔로카 등이 여행 관련 혜택을 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100엔당 원화값이 941원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동시에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카드업계로서는 호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층의 소비 행태를 자세하게 분석해 호황에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전후로는 이러한 경쟁들이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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