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프로젝트, 켄텍 사례를 “세계적 모범사례”로 인증... 사례집 발간
성공요인으로 '융합교육', '새로운 교육방식', '미국 학생과 교류' 꼽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에너지공대(총장 윤의준, 이하 켄텍)이 진행하는 미네르바 프로젝트가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켄텍은 9일 미네르바 프로젝트가 켄텍의 교육과정을 ‘엔지니어링이 인간성을 만날 때’ 사례연구 보고서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미네르바 프로젝트는 미네르바 대학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는데 켄텍은 국내 대학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고 미네르바 커리큘럼과 ‘포럼’이라는 미네르바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했다.
미네르바 대학의 커리큘럼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서 세계 시민의식을 갖춘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리더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은 켄텍의 설립목표와 일맥상통하다.
켄텍의 학생들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총 4학기 동안 인문사회분야의 미네르바 교과목을 수장한다. 여기엔 ▲자기주도 학습과 리더십 ▲창의적 비판적 사고 응용 ▲시스템 이론과 사회 ▲해석 의사소통 디자인 과정이 있다.
미네르바 프로젝트는 켄텍을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미네르바 도입 과정과 성과를 설명하는 ‘엔지니어링이 인간성을 만날 때(Engineering Meets The Humanities)’라는 제목의 사례연구 보고서를 제작해 지난달 17일 배포했다.
동 보고서에서 다운 켄텍 미네르바 프로젝트 성공요인은 △융합교육 △새로운 교육방식 △미국 미네르바 학생들과의 교류다.
◆ 융합교육 : ‘학제간 융합 커리큘럼’ 도입
동 보고서에 따르면 켄텍의 비전은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시민의식을 가진 에너지 분야 리더 교육에 있다. 켄텍은 이러한 교육비전을 갖고 ‘학제 간 융합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학제 간 융합 커리큘렴이란 자연과학과 공학적 지식과 능력뿐만 아니라 철학, 심리학, 경제학, 과학사 등 인문사회적 지식과 능력을 계발하는 커리큘럼이다.
켄텍은 여러 사안들이 섞인 에너지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자연과학과 공학적 지식과 능력에 더해 다양한 분야의 인문사회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윤의준 켄텍 총장은 “에너지는 인공지능, 재료과학, 기타 공학을 포괄하는 다양한 학제들이 섞인 분야”라며 “미래 국가적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이끌 새로운 세대에게 있어 인문사회분야에서도 능통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수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학과를 만들지만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인문사회 분야와 자연과학, 공학을 조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켄텍에 미네르바 교과목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교육방식 : 능동적 교육방식 인상적
미네르바 교육은 수동적인 교수자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학생 간의 토론, 발표, 이론의 사례적용 등을 통해 진행되는 능동적 교육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존의 교육방식에 익숙한 켄텍의 교수진과 학생 모두 이러한 새로운 교육방식에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켄텍의 어느 학생은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과 교수님들의 논의를 따라가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았다”고 말지만 보고서는 켄텍 교수진과 학생 모두 이러한 혁신적 교육법에 적응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켄텍의 미네르바 담당 교수진은 학기 시작 전부터 자체 워크숍을 개최해 다음 학기 수업을 철저히 준비했고, 포럼을 통해 미네르바의 교육방식을 익히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미네르바 프로젝트에선 “켄텍의 미네르바 담당 교수진은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능동적 수업을 교육에 적용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 또한 새로운 교육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지난해 수업 때 낙오하는 학생이 거의 없이 성공저으로 두 학기를 마쳤다.
켄텍의 또다른 학생은 “미네르바 교과목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당면 문제를 분석하고 생각하고 타인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배운다”며 ‘여타 교과목에선 주로 사실들에 대해 배우지만 미네르바 교과목에선 생각하는 방식, 과정, 방법을 배운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미네르바 교육 프로그램의 교육적 효과와 만족도는 학생 강의평가와 같은 통계자료가 입증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 예로 수강학생의 80%가 수업 중 논의, 소규모 논의, 교수자의 논의촉진과 피드백 등 능동적 교육방식을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 미국 미네르바 대학생들과 교류
보고서에 따르면 켄텍의 미네르바 담당 교수진과 미네르바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새로운 교육법에 적응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례로 켄텍의 입학 1기 학생들이 선배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 미네르바 대학의 상급학생들과 미네르바 교육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 켄텍의 미네르바 프로그램 수업에 직접 미네르바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켄텍의 한 학생은 “미네르바 대학생들은 켄텍의 학생들보다 미네르바 커리큘럼이나 교수법에 대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미네르바 대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여로 조언을 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켄텍의 미네르바 프로그램은 이미 교수진과 학생들로부터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켄텍은 에너지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리더들을 양성하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에서 윤의준 켄텍 총장은 “켄텍의 졸업생들이 전통적인 교수법을 고수하는 한국의 대학 졸업생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네르바 프로젝트는 스페인의 ESADE大, 미국의 마이아미大 등의 성공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의 미네르바 프로젝트의 사례 발간은 켄텍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교과정을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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