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요예측, 20일 일반청약...6월 말 상장
테슬라 요건 상장...6개월 간 환매청구 가능

신상호 알멕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신상호 알멕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신상호 알멕 대표가 13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멕은 지난 2001년 설립된 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이다. 전신인 경남금속까지 합하면 총 50여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제조사 내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국내에는 사실상 경쟁사가 없고, 해외 시장에서도 알멕이 보유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10곳 내외에 불과하다.

알멕의 주요 사업은 전기차 전용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 대표 제품에는 △2차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이 있다. 

알멕은 회사 경쟁력으로 △알루미늄 압출 기술력 △전방(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 인프라 및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제시했다. 

실제 고객사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업체를 포함해 포함해 국외 GM과 RIVIAN, LUCID, 아우디, 밴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EV 제조사 및 해외 전기차 기업을 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수주 잔고는 총 1조5000억원으로 향후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제품별 수주 비중은 배터리 모듈 케이스 53.2%, 배터리 팩 케이스 19.7%, EV 플랫폼 프레임 27.1% 등이다.

알멕은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 및 생산 캐파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글로벌 항공 소재 공급망 진입을 위한 신성장 동력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알멕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568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8억원, 4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액 목표치로는 각각 3728억원, 4870억원을 제시했다.

알멕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방 밴드는 4만~4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45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690억원이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경상남도 사천 공장 부지 확보, 공장 설립 등)와 채무상환에 각각 약 300억원, 90억원을 사용한다. 

알멕은 이달 14일과 1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은 6월 말 예정으로,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편, 알멕은 이익미실현기업 상장(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일반청약자는 환매청구권을 통해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회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테슬라 요건으로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청구 기간에 자발적으로 총 3개월을 추가했다"며 "이는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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