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분야 민간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재계 총수들이 ‘수소 경제’를 놓고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14일 수소 분야 민간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열렸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날 총회는 2021년 발족 이후 2년 만에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구동휘 부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동민 이수화학 대표이사,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H2 서밋의 그간 경과와 회원사별 수소 사업 및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또 앞으로도 정책, 사업, 투자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에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수소 정책을 수립할 때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전달해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신속히 구현되도록 공조하고 핵심 주제별로 E-메탄올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체계 수립 협의체 등 결성을 지원해 공통 현안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 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고, 근시일 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부분이므로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소는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수요에 비춰 아직 인프라 측면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러 기업과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고, 인프라 관점에서 우리가 솔선수범해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최정우 회장은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서밋 회원사 협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와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 간 협력이 초석이 되고 정부 정책이 더해지면 대한민국이 미래에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쪽으로도 의견이 모였다. 투자 협력 영역에서는 올해 안으로 ‘수소 펀드’ 출자 완수를 위해 추가 출자 회원사와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강화하는 한편,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및 지역별 수소펀드를 출범하고 해외 글로벌 펀드와 투자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국내 수소 생태계 과제 해결과 기업들의 사업 추진 및 투자 의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선언을 담은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가 발표됐다.
회원사들은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총 감축량의 25% 이상 수소를 통한 달성 등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수소펀드 조성과 확장을 포괄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소 수요 창출과 공급 불확실성 해소, 연구개발 투자, 해외 진출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제언하는 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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