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C 통합관제센터’ 개소…콜센터‧모니터링센터 구축해 실시간 대응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이어 유지‧보수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시공 및 설치,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계동사옥 본사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유지‧보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EVC 통합관제센터는 전기차 충전시설 고장 접수 및 고객의 일반 민원에 대응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콜센터’와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 등으로 비상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모니터링센터’, 품질 및 안전관리와 정기점검, 긴급출동 등을 담당하는 ‘유지관리센터’로 구성돼 있다.
특히, 콜센터와 모니터링센터는 원활한 고객 응대와 실시간 상황 대응을 위해 365일 24시간 연속 운영한다. 또한, 유지관리센터는 전국을 다섯 개 권역(서울‧경기‧중부‧영남‧호남권)으로 나누고 지역별 사무실을 갖춰 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조직했다.
최근 전기차 충전 시설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지‧보수 미흡 문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전기차 충전 사업자에게 콜센터 등 24시간 민원 응대서비스를 운영할 것과 고장신고를 접수한 이후 48시간 이내 조치 가능한 점검 인력을 운영할 것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고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유지‧보수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유지관리센터 지역 권역을 더욱 세분화해 운영하는 등 EVC 통합관제센터 운영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9월 전기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충전시설 시공 및 설치, 운영 파일럿 테스트 등 사업 준비 과정을 거쳐 2022년 10월에 EVC 사업 전담팀을 신설했다. 올해에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회사 측은 사업 본격화 첫 해인 올해 6000기의 충전시설 계약을 목표, 6월까지 총 2731기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목표 대비 46%의 달성률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의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선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E-CSP’ 플랫폼을 통해 초급속 충전시설 브랜드인 ‘E-Pit’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는 별개로 완속, 급속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고 연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자의 유지‧보수 서비스 역량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는 자산관리사업 경험을 통한 체계적인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춘 독보적인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