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15대 수색…경북·충청 중심 큰 피해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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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사망 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3명 (경북 17명, 충북11명, 충남 4명, 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 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 경북 4명, 충남 2명, 경기 1명, 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로 인양되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수색이 진행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낳았다.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에 잠겼다. 경찰의 폐쇄회로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전날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버스 탑승객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배수 수색 작업에는 군인, 경찰, 소방, 관계 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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