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해 극복에 정치권 힘 모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청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발생한 호우 피해와 관련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를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난 극복에 정치권이 모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극심한 재난이 발생했다. 특히 10년 만에 최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에도 폭우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추가적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주길 바란다. 취약시설에 대한 신속하고 선제적인 안전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재민 대피 시설을 살펴보니 정말 많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가능한 군부대나 가용한 자원들을 총동원해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농작물 피해에 대한 농민들 걱정이 많았다.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속도를 높여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도 국가적 재난 수습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복구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수해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우크라이나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이 연장된 것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순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국정 컨트롤 타워로서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난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적 역량을 모을 때”라며 “대통령실이 국민과 국정을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일단 수해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지만, 앞으로 국회에서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 묻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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