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한 ‘명신’이 총판 맡아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길리(Geely)자동차그룹이 한국 시장에 1톤급 전기 화물밴 '쎄아(SE-A2)'를 투입했다. 높은 전기 화물차 보조금에 중국산 제품들이 속속 한국땅을 밟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길리자동차는 이달부터 '쎄아'(SE-A2) 판매에 돌입했다. 수입 총판은 모빌리티네트웍스가 맡았다. 모빌리티네트웍스는 지난 2019년 당시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차량 부품제조사 ‘명신’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다.
‘쎄아’는 2인승 박스형 화물밴으로 크기는 길이 4855㎜, 너비 1730㎜, 높이 1985㎜, 휠베이스 3100㎜ 등이다. 적재공간은 5.9㎥, 최대 적재무게는 1000㎏이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00㎾(약 134마력), 최대토크 300Nm(약 30.6㎏f·m) 등의 힘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뒷바퀴굴림(후륜구동)이다.
배터리는 리튬인산철로 용량은 41.86㎾h다. 홈페이지에서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184㎞(노멀 모드 기반 사업부 인증수치 기준)로 안내하지만,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는 상온 182㎞·저온 155㎞로 등록돼있다.
국고보조금은 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전기차 보조금 금액이 가장 큰 경남 거창군 기준 1270만원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형 전기 상용차 구매 시 환경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1200만원으로, 중대형 전기 상용차(최대 680만원)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GS글로벌은 BYD의 1톤 전기트럭 T4K 출시를 선언,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했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유사한 크기와 성능의 소형 전기 트럭이다. 둥펑자동차(DMC)는 지난해부터 전기밴 ‘마시다’를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