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풍력터빈 부품 시험에 이미 도입
산업 AI 얼라이언스 출범...디지털화를 밸류체인으로 확대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를 디지털트윈 기법을 적용해 가상공간에 구현한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를 디지털트윈 기법을 적용해 가상공간에 구현한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AI를 활용한 산업의 디지털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일부 대형 사업장에 산업AI가 도입돼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산업AI 융합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부품과 풍력터빈 블레이드 시험 과정에 산업AI를 도입했다. 

AI 도입으로 더이상 사람이 데이터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AI 스스로 데이터를 선별, 학습, 분석해 경로를 제시한다. AI는 사람이 놓친 데이터를 스스로 확보해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보다 근접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비파괴검사를 산업AI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현장에 산업AI를 적극 활용해 예측과 진단, 최적화 분야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원자로 내부를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해 각종 부품을 실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화는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EO 전략회의에서 디지털화가 의제로 설정됐다. 이후 2015~2017년 데이터 체계가 구축되고 AI R&D가 진행됐다. 2018~2020년 AI솔루션 실증이 이뤄졌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AI솔루션의 사업화와 디지털트윈 실증이 이뤄졌다. 적용되는 분야도 발전에서 제조산업으로 확대됐다.   

특히 운영데이터와 설계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한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정밀 예측진단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운전 상황에 따라 고장을 예측, 진단했지만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부품 수명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디지털트윈 기법을 활용해 원자로 내부를 가상공간에 재현한 후 원자로에 삽입된 부품의 수명, 적합성을 알고자 각종 시뮬레이션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험이 발전터빈의 압축기 1단 블레이드, 원자력 RCP, 풍력블레이드 등 부품단위에서 진행 중이다.

디지털트윈은 ▲형상 모사 ▲연결/관제 ▲모의 ▲연합 ▲자율 단계를 밟으며 성장하는 데, 두산에너빌리티의 단계는 모의 단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분석을 구성품과 자산 단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트윈 추진 현황. 그림=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트윈 추진 현황. 그림=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산업부는 지난 24일 ‘산업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산업 AI 얼라이언스는 개별기업이 수행하던 디지털 전환을 가치사슬 전체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엔 자동차·조선·철강·기계·전자·에너지 등 주요 업종별 가치사슬을 대표하는 대기업 20개사 등 400여 기업이 참여했다. 

산업 AI 얼라이언스에는 모빌리티, 기계, 최적화 등 3개 기술분과와 산업데이터, 법규제 등 2개 정책분과가 있다. 이미 ▲자동차 전주기(설계~중고 판매) 데이터 연계관리 ▲스마트쉽-기자재-해운-항만 연계 ▲전력제품 대기업 DX솔루션과 경험의 협력사 이전 ▲시멘트 공정 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AI기반 공정제어 등 10여개 과제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표=산업부 제공
표=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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