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핵 오염수 배출, 미래세대에 큰 피해 끼칠 것"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아동‧청소년‧양육자가 참석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끝까지 막아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당사자인 아동과 청소년 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 “저는 이번 주에 교회 수련회에 가서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파도를 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며 “그런데 위험한 물(원전 오염수)을 바다에 버린다라니 저는 무지 놀랐다.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 친구 누군가가 대통령이라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절대로 막았을 것”이라며 “우리처럼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반대하는 국민들도 많다.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 17살 고등학생 활동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투명한 자료도 없이 계속 안전하다고 하는 일본과 도쿄전력은 믿을 수 없다. 제대로 된 검증도 하지 않고 어떻게 안전하다고 우길 수 있나”라며 “그렇게 안전하면 기시다 총리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나 많이 드시면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데 어떻게 남 탓을 하나. 국민들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겠다는 건가”라며 “국민 85%가 넘게 반대하고 있는데도 윤 대통령은 일본에 모든 것을 다 갖다 바치려고 한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도 정도껏 하라”고 일갈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미래세대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 살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 세대를 사는 우리의 중요한 책무 중에 하나”라며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핵 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피해야 하는 문제“라며 “여러분들의 걱정도 수용하고 정치권의 부족함도 각성해서 더 나은 세상,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의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 해양 투기는 30년, 50년간 계속되는 문제”라며 “바로 지금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대로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오염수 배출을 한 번 이렇게 허용하면 앞으로 원자력산업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바다로 버리는 것을 허용하게 되는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꼭 나서서 끝까지 막아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