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최' 폐영식·K팝콘서트 담당업무 깜깜이
"인솔방법, 행동요령 자체 파악해…최대한 안내"
미숙한 운영 '도마 위' 지속, 정부-조직위 엇박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11일 열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콘서트와 관련해 기획재정부(기재부)가 공공기관에 지원인력을 요청 했지만, 막상 각 기관은 행사 전날까지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원인력을 꾸린 기관들은 행사에 대해 안내할 내용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논란이 계속됐던 정부,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이 대회 후반에도 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10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전교육 일정 △폐영식·콘서트 인솔 △행동요령에 대한 내부 설명회를 이날 오후 4시께 따로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서다.
이 설명회에서 산업은행은 잼버리 폐영식·콘서트에 대해 자체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최대한 안내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직원을 동원해야하는 기관이 내용을 예상해 내부 직원들에게 직접 안내할수밖에 없는 촌극이 발생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는대로 추가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촌극은 기재부가 최근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의 요청에 따라 공공기관별로 10~40명의 직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잼버리 폐영식·콘서트 참가자들을 인솔할 인력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내부에선 기재부의 요청이 주먹구구, 막무가내식이라는 비판이 계속됐고 정부,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을 뒷수습하는 꼴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이번처럼 공공기관 지원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건 그간의 비판과 지적이 개선되지 않은 결과라는게 관계자들의 결론이다.
한편, 잼버리 폐영식·콘서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동)에서 열릴 계획이다.
폐영식은 오후 5시 30분부터, K팝 콘서트는 7시부터 열린다. 이날 경기장엔 전국에서 1000대의 버스가 모여들 것으로 전해지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월드컵로 구룡사거리와 경기장교차로 양방향을 전면통제할 방침이다. 또한 월드컵로 경기장교차로와 농수산교차로 구간, 난지IC, 상암교차로는 탄력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