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 성장을 충당금이 상쇄…자산 0.6%↓"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SC제일은행은 상반기 20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21억원보다 1.4%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782억원으로 1년 전 2614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은행 측은 이자·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전년동기보다 15.0%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자산관리부문의 소폭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성장했다.
비용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전년동기(4063억원)보다 739억원(18.2%)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은 389억원 증가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0.04%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0.56%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기업·가계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한 탓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로 0.14%포인트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58.5%포인트 하락한 233.7%를 기록했다. 충당금 확대 등을 통해 견실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게 은행 측 설명이다.
6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98조3918억원)보다 6043억원(0.6%) 줄어든 97조7874억원을 달성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여파로 대출채권 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상품 관련 자산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한 결과다. 6월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Tier1)비율은 20.39%, 17.02%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WM) 전략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격한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운용사·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중을 확대한 수익률 다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동종·이종 업종과의 비즈니스 제휴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10월 공식 출범한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작년 4월엔 현대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맺고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협업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첫 결실로 같은 해 10월 현대카드의 차별화된 혜택에 SC제일은행만의 금융 혜택을 결합한 카드 15종을 공개했고 카드 사용 또는 은행 상품 가입 실적에 따라 서로의 혜택을 교차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도 개시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 세계 53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SC그룹의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매년 국내 일반기업, 금융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주요 지역의 경제전망 및 시장동향을 소개하는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을 개최한다.
한편, SC제일은행은 SC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방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 투자,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 체제를 운영·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