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김남국 “성실하게 답변 드렸다”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윤리특위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심사한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이 나오고 있다. 윤리특위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심사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가상자산(코인)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이어갔다.

윤리특위는 17일 국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의 소명을 청취했다. 김 의원에 대한 소위 심사는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회의를 마친 뒤 소위는 “자문위 제명 의견에 대해 바로 결정하지 않고 다음번에 김 의원을 불러 해명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징계 중 최고수위인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김 의원이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윤리특위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며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소위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제출한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회의 자체가 비공개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명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의원들은 시원하게 이해한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자료제출과 관련해서도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에 의해 거래내역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거래내역을 제출했다”며 “이외에 여러 요구 자료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까지 성실하게 다 제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음 소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송 원내수석부표는 다음 주 소위 회의를 열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능하면”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소위에서 표결해야 한다”고 했다. 징계안은 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소위를 마친 뒤 눈가가 촉촉해진 채로 나타나 기자들에게 “자문위에서 질의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성실하게 답변을 드렸다”며 “추가 자료는 저희가 어제까지 제출을 이미 다 했다”고 말했다.

‘제명 권고가 부당하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한 질문엔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고 이따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합당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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