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내년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려 했지만,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후 2시까지 정회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징계안에 대해 현재 국회 윤리위에서 심의 중에 있다”며 “저는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리특위 소위의 징계안 수위 결정을 앞두고 입장을 낸 것이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징계 중 최고수위인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김 의원은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청년 정치인에게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 안산 단원을 유권자 여러분께 은혜를 갚고 성과로 보답하고자 했지만 실망을 안겨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제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안산 시민을 위해 임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뿐이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하루를 쪼개고 쪼개어 안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더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며 안산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썼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윤리특위는 징계 논의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윤리특위 위원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1소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징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이날 오후) 2시까지 정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특위 1소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 오늘 표결하지 말고 다음 주에 회의를 열어 표결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개인 불출마 선언한 것이 위원회에서 표결을 하지 말아야 할 중대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회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의해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며 “속개에 대한 표결을 해야 하는데 절차 합의가 안 돼서 오후 2시에 속개하기로 하고 해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