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서 발언...”中의존도 심한 한국 걱정”
“원자재 조달 다변화, 수출 경쟁력 확보, 수출국 다변화 필요”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민의힘 기재위 간사를 맡고 있는 류성걸 의원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하고 한국 경제가 이에 대비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출석한 류 의원은 “지금 중국 경제가 매우 심상치 않다.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고 부동산시장 위기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류 의원은 “중국 정부가 한화로 111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위안화가 16년 만에 최저치”라며 “중국 의존도가 심한 한국에 충격파가 될까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17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 1343원을 돌파해 한 달 새 원화 가치가 80원 가까이 급락한 점을 들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이 강해 올해 상반기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하락률이 3.4%로 BIS 국제결제은행 분석 대상 26개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문제는 중국 경제위기가 단시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갑작스럽게 위기도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이다.
류 의원은 “중국 경제 부진이 심화되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 금융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전이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원자재 조달 다변화 ▲중국과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한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 ▲수출국 다변화 등 중장기적인 중국발 불안 완화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