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BOE, 아이폰 OLED 공급 부진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15 점유율 70% 쉽게 넘을 듯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을 두고 고전하는 LG디스플레이와 BOE 사이에서 올해 큰 특수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비중은 70%를 쉽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올해 중국 BOE의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 공급 실패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물량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BOE는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중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OLED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BOE는 홀디스플레이 가공 등 기술적 문제로 애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연내 공급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맥스'용 OLED를 아직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애플로부터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TFT 기반 OLED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LTPO 기반 OLED는 LTPS 방식 OLED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분기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2종 모두에 성공적으로 패널을 넣는다는 전제 아래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BOE와 LG디스플레이가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은 전부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매출을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신형 아이폰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약 87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형 제품을 포함한 전체 아이폰은 올해 약 1억8000만대 출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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