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올해 BOE 아이폰15 패널 공급 낙관 전망
'아이폰 패널' 삼성디스플레이 반사이익은 줄어들 듯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BOE의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 가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BOE는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혀 넣지 못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이달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용 OLED 패널 승인 절차에 다시 도전한다. 이달 승인에 실패하면 10월 재도전한다.
업계에선 BOE의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 여부를 두고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앞서 BOE가 홀디스플레이 가공 등에 애를 먹었지만 결국 올해 안에 납품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첫 출발선이 뒤로 밀린 만큼 당초 예상보다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BOE는 상황이 잘 풀릴 경우 올해 신형 아이폰에 1000만대 미만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에 대한 BOE의 패널 공급량이 올해 제로(0)가 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신형 아이폰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BOE의 빠진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또 다른 아이폰용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신형 아이폰 중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에만 패널을 넣는다는 계획이다.
BOE가 공급에 성공할 경우 구형 아이폰 포함 올해 3000만대 이상의 패널을 아이폰에 넣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BOE와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애플로부터 승인을 받느냐 여부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할당량 변화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BOE의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 승인이 다음달 중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오히려 승인을 통과하지 못한 국내 업체보다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를 약 87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형 제품을 포함한 전체 아이폰은 올해 약 1억8000만대 출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