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올해보다 40% 줄어…“올4분기 예타 통해 내년 CCU기술 확대"

당정은 25일 CCU 기술 고도화 및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실무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당정은 25일 CCU 기술 고도화 및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실무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당정은 에너지 연소 및 산업공정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탄소포집활용(CCU)기술을 적극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CCU 기술 고도화 및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를 열고 CCU기술 활성화를 위해 오는 4분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내년에 적극 확대키로 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과기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과기부 CCU 예산은 올해 550억 원인데 일몰 사업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40% 줄어든 300억 원”이라며 “올해 4분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내년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박성중 의원도 “이산화탄소 포집, 수송, 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만큼 조속히 통과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이철규 의원이 지난 2월 발의했다. 

박 의원은 “2030년까지 43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감축목표를 갖고 있는만큼 CCU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CCU기술을 주력기술, 상용화 필요기술, 미래핵심기술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주력기술은 기업 수요가 있고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술로, 예를 들어 합성가스기술이 속한다. 상용화 필요기술은 기업 수요는 있지만 연구가 필요한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고형화해 시멘트로 활용하는 기술 등이 속한다. 미래핵심기술은 기업 수요가 낮고 기술 수준도 낮지만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CCU기술은 아직 초기단계로 현재 시장규모 역시 작다. 2020년 기준 탄소포집저장및활용(CCUS) 시장에서 탄소포집저장(CCS)기술이 98%, CCU기술이 2%를 차지한다. CCU기술은 여전히 경제성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선 남부발전과 SK에코플랜트가 영월 연료전지발전소 내 300kW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 액화한 뒤 수요처에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2025년 5월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위해 영월 연료전지발전소에 CCU와 탄소포집액화(CCL)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포집된 탄소를 액화한 뒤 액화탄산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실증사업이기 때문에 경제성을 따지지는 않는다. 

한편, 당정은 위성통신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당정은 6G 통신기술 확보를 위해 300~500km의 저고도 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4700억 원의 예타를 반영할 계획이다. 당정은 2030년 저고도 위성의 시장규모를 21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