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펠리세이드 등 울산서 추가 생산키로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 노사 양측이 국내 증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로 공급 물량이 부족한 투싼과 펠리세이드 등 인기 SUV가 대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노사는 2024년부터 울산공장에서 투싼 등 인기 SUV를 추가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투싼은 울산 5공장, 팰리세이드는 울산 2·4공장에서 생산하는데, 3공장 등 다른 공장에서도 해당 차종들을 생산하는 한편 현 공장들에서도 라인 정비 작업과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당초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국외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내 공장의 일감 확보에 유리한 방안을 노조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2024년 북미에서만 투싼 6만대 등 8만대 이상 SUV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현대차 노사는 각 공장별 생산량이 사전에 합의한 것보다 줄어들면 다른 공장에 넘긴 물량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일부 공장에만 일감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인기 차종의 생산을 국내 시설에서 늘리는 것은 물론 생산 차종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다소 파격적인 합의안이 성사된 배경에는 ‘추투(秋鬪)’를 막아보자는 사측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현대차 노조는 2023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이어 25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는 4만3166명(투표율 96.92%)이 투표에 참여, 3만9608명(재적 대비 88.93%, 투표자 대비 91.76%)이 찬성표를 던졌다.
28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올해 현대차 교섭에서 노사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는 중노위의 조정 중지를 통해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30일 중앙대책위원회에서 회의를 열고 파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