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삼성 OLED' TV 마케팅에 힘
LG디스플레이 WOLED 주문량 크게 늘려

삼성전자의 O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O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에 화력을 집중한다. 삼성전자의 전체 TV 판매에서 '삼성 OLED'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화이트(W)-OLED 주문량을 크게 늘려 내년 삼성 OLED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 TV용 W-OLED 공급량은 120만대 수준이 유력하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W-OLED를 15만대 정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일부 77인치 제품과, 83인치 OLED TV를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받아 OLED TV를 만드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 생산량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능력은 연간 150만대 정도에 그친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의 W-OLED 생산능력은 연간 1000만대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QD-OLED에서 55, 65, 77인치 패널만 양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77인치 QD-OLED 패널은 대화면이라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 수 있는 수량이 한정적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83인치 QD-OLED를 개발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삼성전자향 W-OLED 공급 목표는 200만대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이에 거부감을 나타내 내년 W-OLED 공급량이 120만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삼성 OLED 판매를 늘려 LG전자의 '올레드 TV'를 추격한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받아 내년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이미 소니를 뛰어넘은 삼성전자는 LG전자를 빠르게 뒤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소니를 앞질렀다.

소니의 연간 OLED TV 출하량은 140만대 수준이다. LG전자의 연간 OLED TV 출하량은 300만~400만대 정도다.

내년부터 삼성 OLED는 삼성 TV에서 주력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삼성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시리즈는 지난해 1000만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니LED TV 브랜드 '네오(Neo) QLED'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브랜드 'QLED'의 제품 판매량을 합한 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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