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SK그룹 투자 지주사 SK가 쏘카 지분 전량을 정리한 데 이어 중국 동박 제조사 왓슨의 모회사인 론디안왓슨의 지분까지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론디안왓슨 지분 30% 매각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잠재 후보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목적회사(SPC) 론디안왓슨은 중국에 본사를 둔 왓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왓슨은 배터리 소재 동박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왓슨은 지난해 홍콩 또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점을 미룬 바 있다.
SK는 2019~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800억원을 투자해 론디안왓슨의 지분 30%를 매입, 2대 주주에 올랐다. SK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35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시 약 4년 만에 1조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SK 측은 왓슨 지분 매각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SK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 쏘카의 보유 지분 전량(587만2450주·17.91%)을 롯데렌탈에 1462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한 투자 차익은 약 370억원의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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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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