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1일 마감…개인·기업, 디지털·ICT 전문인력 공고
대구銀 인턴 공채…10~11월 인턴십 진행, 11월 최종 결정
산은 5급 신입행원 모집…14일 서류 마감, 11월 면접 진행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신입행원 이외에도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는다고 밝혔는데,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최근 금융산업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인력 확대가 눈에 띈다. 과거 상경 계열 등 문과생이 주로 문을 두드렸던 은행 채용 시장에서 CT 및 디지털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채용 계획을 발표한 곳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서류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20일 오후 1시까지다. 하나은행은 △일반 △디지털/ICT △지역인재 △디자인 크리에이터 등 총 4개 부문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진 면접전형 △최종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채용인원(예정)은 180여명이다. 하나은행은 보훈특별채용도 동시에 진행되며 지역별로 구분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선발 인원은 올해 하반기 하나글로벌캠퍼스(인천 청라)에서 신입행원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중으로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채용부문은 △개인금융 △기업금융 △IT특성화고 △보훈특별채용의 총 4개로 25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개인·기업금융은 △서류전형 △1차·2차·최종면접 순이다. 우리은행은 총 3번의 면접으로 직무역량, 기본소양·인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또 IT특성화고 채용에선 △교육부·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 △직무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을 우대한다. 최종 선발된 IT특성화고 부문 인재는 1년여간 영업점 근무를 거치며, 이후 관련 부서에 배치될 계획이다. 은행은 이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장애인 △국가보훈 대상자 등을 우대해 채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채용에서 최종 선발된 인재는 입행 후 '차세대 RM(기업금융)·PB(자산관리) 사전양성과정'(미래 영업 전문인력 선발과정)에 패스트 트랙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류전형, 면접 등 구체적인 일정은 이달 내로 공지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신한은행도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일반전형, SSAFY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총 250명을 뽑는다. 일반직 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1·2차 면접으로 실시된다.
디지털·ICT 수시채용은 다시 △뱅킹서비스 개발 △모바일·웹서비스 개발 △정보보호 △UX·UI △디지털 신사업 기획 등 총 4개 분야로 나뉜다. 신한은행은 이 채용에서 코딩테스트 등 직무 특화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채용에 대한 지원서류는 오는 21일까지 신한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채용연계형 인턴을 공개 채용한다. 이 제도는 선발된 인턴이 6주간의 인턴십을 실시한 후 평가·최종면접을 거쳐 2024년도 신입행원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서류는 오는 10일까지 대구은행 홈페이지, 채용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모집분야는 △일반금융 △디지털ICT 등 2개로 나뉜다. 일반금융은 △수도권 △대경권 △부울경 권역으로 구분해 채용을 진행한다. 이중 대경권, 부울경은 해당 지역(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소재 대학교 출신의 지역 인재가 지원할 수 있으며 수도권, 디지털ICT는 제한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지원서를 작성한 후 AI역량평가를 완료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실시한다. 이후 △필기전형(일반금융 부문) △코딩TEST(디지털ICT 부문) △인턴 면접 후 6주간(10~11월)의 인턴십을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인턴십 평가, 최종면접 접수를 합산해 오는 11월 결정된다.
한국산업은행도 2024년도 5급 신입행원을 뽑는다. 직무분야는 △경영학 △경제학 △IT △공학(전기전자, 재료, 화학) 등이며 80명 내외를 채용한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며 합격자는 26일 발표된다. 이후 필기시험(10월 21일)을 거쳐 다음달 27일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11월 1차, 2차 면접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채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은행들도 조만간 일정·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상반기 시중은행들은 공적인 역할을 이행하고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개인·기업금융 뿐만 아니라 모바일·보안 등 신분야에 적합한 인재들을 찾겠다는 분위기다. 구직자들은 이에 맞는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