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 출범...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 중심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대 탄소다배출업종에 2030년까지 9352억 원을 지원해 탄소중립기술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4대 업종별 협력단을 중심으로 탄소중립기술 교류와 성과확산을 촉진하는 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참여 기업은 포스코(철강), LG화학(석유화학), 쌍용C&E(시멘트), 원익머티리얼즈(반도체) 등이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처럼 탄소중립은 무역장벽화되고 있다. 한국이 수출제조업 중심 국가인만큼 탄소중립기술개발이 필수적이다.
산업부는 탄소중립기술개발을 위해 2023~2030년 8년간 국비 6947억 원을 포함해 총 935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예타도 작년 10월 완료했다.
철강부문에서 ▲환원제로 쓰이는 코크스를 절감하기 위해 고로에 주입하는 함수소가스 ▲전로에 투입하는 철스크랩 ▲전기로 에너지 절감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2097억 원을 투입한다.
석유화학부문에서 ▲전기로 기반 나프타 열분해공정 ▲열원으로 태우던 부생 메탄가스를 고부가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에 1858억 원을 투입한다.
시멘트부문에서 ▲석회석 기반 클링커 대신 혼합재 함량 증대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폐합성수지 연료로 증대하는 기술에 2826억 원을 투입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에선 반도체용 웨이퍼의 ▲식각용, 증착/세정용으로 사용되는 불화가스를 대체하는 저온난화 가스와 공정 기술에 2571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부의 탄소중립기술 개발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37개 기술이 조세특례제한법 상 탄소중립분야 신성장·원천기술로 편입돼 조세혜택을 받고있다.
산업부 장영진 차관은 “생산성 저해없이도 탄소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기술개발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과 협력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